1일 정기국회 개회사 "정기국회 동안 시급한 일 모두 처리 자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위해 300명 국회의원이 단일팀이 되자.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위기를 이겨내자"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경기 활성화는 궤를 함께 하는 수레의 두 바퀴다. 방역에 성공해야 경제도 살릴 수 있다. 국회가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특히 "코로나19 위기 심화,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시급하고 중대한 국가적 과제가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국회가 제때 제대로 협력해 대응했는지 돌이켜보자"며 "국회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에게 면목 없는 일"이라고 반성했다.

   
▲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이어 "내년 봄이면 선거의 계절이 시작된다. 하반기에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이번 정기국회 100일 동안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모두 처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 의장은 여당을 향해서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포용의 정치, 통큰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주문했고, 야당을 향해서는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등에 대비해 원격화상회의 등 비대면 의정활동이 가능한 의정환경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본회의는 코로나19를 감안한 듯 엄격한 방역 대책 속에 진행됐다. 방청석은 출입이 통제됐으며, 각 국회의원 좌석에는 비말 차단용 가림막이 설치됐다. 애국가 제창은 물론 단상 발언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진행됐다.

한편, 박 의장은 개회식에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5부 요인과 함께 환담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