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베테랑 좌타자 이병규(37)가 오랜 부상 공백을 딛고 올 시즌 처음 1군 등록됐다.

롯데 구단은 1일 kt 위즈와 수원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병규와 민병헌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이병규는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겪었다. 2018년 10월 투구에 맞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고,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쳤다. 지난해 6월말부터 뒤늦게 경기에 나섰지만 8경기만 출전한 후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지루한 부상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기나긴 재활 끝에 최근 2군(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통해 부상 회복을 알린 이병규가 드디어 1군 무대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병규의 가세는 롯데에 한 방을 갖춘 경험 풍부한 대타 카드 한 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업 외야수 또는 1루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첫 해였던 2018년 이병규는 103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에 10홈런 3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8경기(타율 0.158) 출전밖에 못해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민병헌은 예상보다 일찍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8월 25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8일 만에 1군 컴백했다. 민병헌은 외야 수비와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일 뿐 아니라 롯데 주장이다.

롯데는 8월말 현재 5위 kt에 1게임 차 뒤진 6위에 올라 있다. 7위 KIA와는 반게임 차다. 이번 kt와 2연전에서 모두 이기면 5위로 점프할 수 있다. 순위 싸움의 중요한 시기인 9월 첫 날, 이병규와 민병헌이 한꺼번에 1군 등록된 것은 '진격의 거인'에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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