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이대호(32·소프트뱅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뉴시스

22일 스포츠닛폰 등 일본 외신들은 마쓰자카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행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소프트뱅크행을 두고 저울질을 하던 마쓰자카는 지난 21일 요코하마에 협상 결렬 의사를 통보했다.

마쓰자카가 협상을 벌이던 일본 구단이 요코하마와 소프트뱅크였던만큼 남은 한 구단은 자연스레 소프트뱅크가 되는 셈이다.

MLB 뉴욕 메츠에서 뛰던 마쓰자카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쓰자카는 "내가 왜 필요한지 구단의 비전을 듣고 싶다"면서 에이전트 없이 직접 협상에 임하는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가 많은 경험을 갖춘 베테랑인만큼 그에게 투수진의 리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마쓰자카 영입을 위해 소프트뱅크는 4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연봉 4억엔, 등번호 18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자카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는다면 2006년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 이후 9년 만에 일본 야구계로 돌아오게 된다.

스포츠닛폰은 "미일 통산 164승을 거둔 마쓰자카의 입단은 연패를 목표로 하는 소프트뱅크의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이부 시절 '괴물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통해 MLB에 데뷔, 그해 15승12패를 거두며 진가를 입증했다.

이듬해에는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주춤했고 올해는 3승3패 평균자책점 3.89에 그쳤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