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긴 황희찬(24·RB 라이프치히)이 첫 홈 경기에서 홈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라이프치히 시가 제한적이나마 관중 입장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1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프치히 시 보건 당국이 오는 20일 열리는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첫 홈 경기 FSV 마인츠05전에 8천500명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부르크하르트 융 라이프치히 시장은 "라이프치히 경기의 유관중 승인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관중 입장을 허용한 배경을 전했다.

   
▲ 사진=라이프치히 SNS


황희찬이 지난 시즌 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둥지를 옮긴 라이프치히는 4만2000석 규모의 레드불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유럽에 여전히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축구 경기가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라이프치히 시가 분데스리가 새 시즌을 맞으며 시민들과 축구팬들을 위해 결단을 내린 셈.

관중 입장이 허용되긴 하지만 전체 관중석의 20% 수준이고 입장객은 엄격한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좌석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스탠딩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8500장의 입장권은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작센주에 거주하는 시즌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티켓을 배분할 예정이다.

라이프치히가 마인츠와 치르는 20일 홈 개막전에 황희찬의 데뷔 출전이 유력하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까지 팀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티모 베르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함에 따라 생긴 공격수 공백을 황희찬 영입으로 메웠다. 

베르너가 달던 등번호 11번을 황희찬에게 넘겨준 데서 팀에서 갖는 기대감을 알 수 있다. 새로 영입한 황희찬을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선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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