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에 대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2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고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갖고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9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197명 이후 17일만에 100명대로 떨어진 최소치다.

박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는 코로나가 큰 폭으로 확산할지 안정세로 전환할지 가를 중요한 시기"라며 "격리 중인 환자가 4786명이고 2주 넘게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질본 방대본에 따르면,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0명 더 늘어나 154명으로 확인됐고 사망자 또한 3명 늘면서 총 329명으로 집계됐다.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간 200명대(299→248→235→267)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져 향후 다소 긍정적인 신호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의 싸움으로 국민들께서도 힘들고 지치셨겠지만 코로나가 교회와 체육시설, 아파트, 요양원 등 우리 주변 너무 가까운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인식해주시고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