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우리나라 제주에 상륙한 후 남해안을 거쳐 부산과 영남지역, 강원도 등 전국 동부방면을 할퀴고 빠져나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때문에 전국 곳곳에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수해 보다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안긴 마이삭으로 인해 전국 12만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강풍으로 정전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구는 제주 3만 6000여 가구, 부산 3800여 가구, 영남 2만여 가구에 달한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한때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도로도 끊겨 교통통제가 속출한 가운데 원전까지 정지되기도 했다.

특히 마이삭이 정면으로 관통한 부산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3일 오전 베란다 창문 유리가 깨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받던 중 숨졌다.

   
▲ 기상청이 3일 오전 1시 발표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이동 경로./사진=기상청 제공
원전 4기 운영 또한 일시 중지됐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정지된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산지 도로·제주 한림읍 금악리·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어시장을 비롯해 양양·고성·강릉·삼척·여수·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는 각각 침수·고립·대피·어선 침몰·토사 유출·나무 쓰러짐·하천 범람·간판 파손·가로수 전도 등 온갖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보도에 따르면, 교통 방면으로는 2일 하루동안 국내선 항공기 437편이 결항됐고 열차운행 또한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었다.

부산을 중심으로 총 35곳의 교량 및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과 관련해 국지적으로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피해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