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생활용품·음식서비스 늘고 여행·교통·문화·레저 줄어
   
▲ 모바일쇼핑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길어진 장마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96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8% 증가하면서, 지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였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된 8월 거래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1년 전보다 5.2%포인트 늘어 26.6%까지 상승,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 25%를 초과한다.

식품과 생활 관련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식품은 2조 608억원으로 51.8% 늘었고 음·식료품(1조 5987억원)이 46.7%, 농·축·수산물(4621억원)이 72.8% 각각 증가했다.

생활 관련 상품은 1조 8588억원으로 47.7% 늘었는데 생활용품(1조 2201억원)이 48.0%,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570억원) 63.4%, 가구(3856억원)가 47.4%, 애완용품(961억원)은 25.5% 각각 많아졌다.

서비스는 2조 6503억원 거래돼 11.4% 줄었으나 항목별로 차별화됐다.

배달음식과 간편조리식, 건강보조식품, 쌀·과일 등 신선식품 거래가 늘면서 음식서비스는 1조 3780억원으로 66.3% 급증했고, e쿠폰서비스(3321억원)와 기타서비스(993억원)도 각각 19.3%와 17.9%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영향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7779억원)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630억원)는 각각 51.6%와 6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와 장마로 실내활동 위주의 상품군과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등이 증가했다"며 "반대로 여행·교통·문화·레저는 줄었지만, 여행과 교통은 전월 대비로는 조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9조 5703억원으로 27.2%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3조 3923억원으로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8조 7833억원으로 21.2% 증가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의 비중은 67.8%로 1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95.0%)와 e쿠폰서비스(82.1%)는 대부분이 모바일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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