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 사전 협의를 거쳤을 뿐

KBS 2TV 시사보도프로그램 '추적60분' 제작진이 ‘조현오 막말 동영상’과 관련 시사제작국장이 이의 보도를 막았다는 이야기가 도는 가운데 KBS 측이 공식 반박했다.

추적60분
▲추적60분

KBS 시사제작국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와 관련한 ‘추적60분’ 내부의 제작 자율성 침해 주장에 대해, 통상적인 사전 협의를 거쳤을 뿐 제작진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시사제작국은 지난 13일 제작진으로부터 조 내정자 동영상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시사제작국장과 부장, 해당 팀장, 취재담당자가 세 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조 내정자의 ‘발언의 적절성’ 만으로 방송을 하는 것은 ‘추적60분’의 통상적 취재나 제작방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으로 판단해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있었나 없었나’ 로 심층취재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또한 신속성을 살리기 위해 보도국 사회부에 검토를 의뢰하기로 했고, 당시 조 내정자의 영상파일을 입수해 리포트를 준비하던 사회부가 리포트를 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 시사제작국은, 이와 관련해 해당국장이 제작진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이 결코 아니며, 일부 특정 정파에 유리한 데스킹을 행사하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내정자는 서울청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천안함 사건 유족들의 슬픔을 동물에 견줘 비하한 사실이 밝혀져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