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체 항암효과 전임상 성공
나건 가톨릭대 교수 SCI급 저널 최근호 게재
부작용은 최소화...내년 1·2상 임상 동시 진행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사진=제이비케이랩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천연물질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이비케이랩은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체(AFNC)'가 암 예방은 물론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나건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체의 암예방 효과: 물질 안정성과 흡수율 상승’이란 제목의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약제학저널’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암 억제력이 높지만 물과 접촉하면 쉽게 산화되고 또 체내에서 빠르게 소멸되는 안토시아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제이비케이랩과 공동개발한 AFNC를 이번 연구에 사용했다. 이는 베리류 식물인 아로니아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제이비케이랩 고유성분 ABF)과 바다 해조류인 다시마에서 유래한 후코이단을 결합한 물질이다. 

연구진이 물성과 체내 흡수율 항암효과를 측정한 결과 AFNC는 암을 유발하는 유해 활성산소종(ROS)과 염증성 종양지표(IκBα), 인산화 (IκBα, NF-κB)를 감소시켰다. 또 전이를 유도하는 상피 중간엽 이전(EMT) 신호 경로에 의한 암 전이 사이토카인 지표 TNF-α, TGF-β1, COX-2, IL-1β, IL-6, IL-18 또한 큰 폭으로 낮췄다. 

이어 쥐 피부에 발암물질인 디메틸벤즈안트라센(DMBA) 및 테트라데카노일포르볼아세트산을 처리한 다음 유효물질을 일주일에 2번 투여한 결과 AFNC, 안토시아닌 단독, 후코이단 단독 순으로 발암 억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AFNC를 투여한 쥐의 등 표피에 생긴 암 결절 수나 종양면적이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무려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또 암 전이를 유도하는 조직의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부각질세포(HaCaT)에 AFNC를 처리했을 때 세포 이동을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AFNC는 천연물로서 정상세포에는 거의 손상을 끼치지 않고, 다량 복용해도 안전하며 강력한 암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간암, 대장암, 피부암 등 암세포만 60~90%까지 사멸시키는 뛰어난 선택적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연물 항암제 후보물질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 내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항암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온코파마텍과 공동으로 AFNC의 암조직 내 직접 투여 가능한 주사용 항암제 및 병용요법을 포함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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