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태풍 3개 줄줄이 한반도 강타
   
▲ 태풍이 지나간 뒤 서울 한강 주변 일대./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8호 태풍 바비, 9호 '마이삭' 등 연달아 한반도를 지나간데 이어 10호 '하이선'이 또다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잇따라 발생한 태풍 3개가 한반도를 타격한 것은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하지만 올해는 강도 '매우 강'인 태풍 3개가 열흘새 국내를 강타하는 것은 첫 사례로 예년과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올해 처음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은 제5호 태풍 장미(8월 10일)다. 이어 제8호 태풍 바비(8월 27일)와 9호 마이삭(9월 3일)에 이어 10호 하이선(9월 7일 예정)까지 국내에 북상, 올들어 발생한 태풍 10개 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열흘 새 강력한 세기의 태풍 3개를 맞게 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처럼 연달아 발생한 태풍 3개가 영향을 주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가 8월 6∼16일 열흘간 잇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2012년 9월을 전후로 제14호 태풍 볼라벤과 제15호 덴빈(8월 30일), 제16호 산바(9월 17일) 등 태풍 3개가 우리나라에 연이어 상륙한 이후 6년 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에 연달아 영향을 미친 태풍 3개는 사실상 큰 피해는 없었다. 프란시스코는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20m(시속 72㎞), 강풍 반경 100㎞인 소형 태풍으로 경남 거제와 부산 인근 남해안에 상륙했지만, 다행히 세기가 약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레끼마는 중국 본토 상륙 후 중국 연안 해상을 따라 북상했으며 크로사는 일본 서쪽 지역을 관통해 독도 동쪽 해상으로 진출, 국내에 미미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와 달리 2012년 태풍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당시 강도 중∼강의 중형급 태풍인 볼라벤과 덴빈, 산바는 모두 합쳐 무려 1조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바비, 마이삭, 하이선은 모두 강도 '매우 강'인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25∼33m는 '중', 33∼44m는 '강', 44∼54m는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나눈다.

바비와 마이삭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으로 전국에서 사망자 등 인명피해까지 이어졌다. 또 12만여 가구가 강풍에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원전이 정지하고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로도 끊겨 교통통제가 속출했다.

 하이선도 그 위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이선 역시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으로, 우리나라는 6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어 7일 오전∼오후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는 7일 오전 9시께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인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서귀포시 동쪽 200㎞ 해상을 지나 오후 1시께 통영 부근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록 서북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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