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개천절 앞두고 국경일 기념행사 '드라이브인 방식'
"스웨덴 내 각국 대사관·전 세계 한국대사관 중 최초라 의미 크다"
스웨덴 내 인기 끄는 기아자동차도 전시 "우리 자동차 홍보 일조"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주스웨덴한국대사관(대사 이정규)이 지난 4일(현지시각) 10월 3일 개천절을 앞두고 국경일 행사를 마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드라이브인(drive-in) 상영회를 개최했다.

대사관측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주요 인사와 의원, 각국 외교단을 초청해 '기생충' 영화 감상 상영회를 마련했다. 상영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사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국 공관의 국경일 행사가 대부분 취소·연기되는 상황에서 드라이브인 영화 상영회 방식의 국경일 기념행사 개최는 올해 스웨덴 내 각국 대사관 중 최초이자 전 세계의 한국 대사관 중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이 4일(현지시각) 스톡홀름에서 봉준호 감동 영화 '기생충' 상영회를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개최했다./사진=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또한 "이번 드라이브인 한국 영화 상영회는 기아자동차 스웨덴법인에서 스웨덴 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전기차를 전시하여 우리 자동차 홍보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정규 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과 스웨덴의 파트너십은 올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과 스웨덴이 더욱 자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받은 한 인사는 "지난 6월에는 스웨덴 거리 곳곳에 스웨덴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포스터가 게재되어 인상 깊었다"며 "한국 정부는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현지인 및 주재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감동적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인사도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이후,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스웨덴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스웨덴 정부의 방침에 따라 회당 50명 미만으로 참가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스웨덴과의 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 한국관광 이미지 홍보, 한국 기업 홍보 등 다양한 공공외교 콘텐츠를 현지에 전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 시대와 이후의 새로운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공공 외교를 고민하고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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