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I 기술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하나은행, AI 챗봇 서비스 업그레이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AI 기술로 챗봇 기능 강화, 금융사기 예방 등 도입 영역을 확대하고 AI 통합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 우리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했다.사진=우리은행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했다. 

해당 시스템은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 중 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한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기가 복잡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기존 시스템을 지난 3월부터 고도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고도화로 비대면거래까지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탐지하고, 신종 수법의 보이스피싱 금융사기가 발생하면 AI를 통해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AI 챗봇 서비스 ‘하이’를 업그레이드했다. 하이에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된 자연어처리 AI 기술이 적용되고, 은행업무 관련 상담 지식이 확대됐다.

또 금융 관련 답변 뿐만 아니라 손님과의 일상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도록 챗봇 대화 수준이 진화됐다. 특히 새로운 ‘하나원큐’ 앱에서 손님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챗봇에 문의할 수 있도록 화면에 배치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최근 손님의 언택트 금융서비스 니즈를 반영해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비대면 환경에서도 손님이 직원과 대화하듯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향후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각 관계사의 금융업무 문의를 함께 응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AI를 중심으로 은행의 혁신을 이끌 AI통합센터(AICC)를 출범했다. AICC는 신한은행이 보유한 AI 관련 역량을 결집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신설됐다.

AI 전담조직은 연구 개발이 아닌 AI를 실제 현장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10명에서 5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앞으로 △비즈니스 데이터 기반의 사업 과제 발굴 △AI 및 IT 인프라 역량의 유기적 결합 등을 통해 속도감 있는 AI 혁신 금융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금융서비스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 또는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최대 3명까지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팀에게는 금융감독원상이 수여되며, 수상자 전원에게는 총 1280만원의 상금과 KB국민은행 공채 지원 시 서류 및 필기전형이 면제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미래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인재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금융에 인공지능을 더해 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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