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5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사직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이다.

이날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면서 부산 지역에는 오전부터 많는 비가 내렸다. 오후에도 경기를 진행하기 힘든 궂은 날씨가 이어지자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7일 월요일로 연기됐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경기 취소가 아쉽긴 하지만 롯데와 LG에게는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전날 두 팀 다 혈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렀다. 롯데가 1패 1승을 한 더블헤더는 1차전이 3시간 22분, 2차전이 3시간 25분 걸렸다. 2차전이 끝난 시각은 오후 10시 16분이었다. 두 경기 모두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져 롯데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많았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한 경기를 치렀지만 체력 소모는 결코 롯데 못지않았다. NC와 연장 12회까지 혈투를 벌여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무려 5시간 18분이나 걸린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이었다. 이후 LG 선수단은 곧바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야간 이동까지 해 만약 이날 경기에 나섰다면 선수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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