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2)가 우승 상금이 무려 1500만 달러(약 178억원)나 되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 결산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쳤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임성재는 중간합계 12언더파로 1위 더스틴 존슨(미국, 13언더파)에 1타 차로 따라붙으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스트로크를 안고 경쟁을 펼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종합 9위로 4언더파를 안고 1라운드를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한 존슨은 10언더파의 보너스를 안고 대회를 시작했는데, 1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였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했다. 임성재가 출발 시점에서 존슨과 6타 격차를 이틀만에 5타를 지우며 1타 차로 바짝 추격한 것이다.

   
▲ 사진=더팩트 제공


임성재는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적중률, 그리고 안정된 퍼팅으로 2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써냈다. 3번 홀(파4),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초반 기세를 올렸다. 5번 홀(파4)에서 약 2.5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6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에도 버디 행진이 이어졌다.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며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5번 홀(파3), 1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계속 타수를 줄여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1m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컵 안으로 떨구며 6언더파, 데일리 베스트 작성에 성공했다.

2016-2017시즌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였던 쟨더 셔플리(미국)가 이날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4타를 잃어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로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총정리하는 보너스 잔치 성격인 이 대회에는 우승자가 1500만 달러, 2위 500만 달러(약 59억원), 3위 400만 달러(약 47억5000만원) 등 거액의 포상금이 걸려 있으며 꼴찌에게도 39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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