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쇼핑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 나선다.

롯데쇼핑은 이 대표가 24~26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이번 IR은 롯데쇼핑의 외국인 투자자 중 최대 주주인 홍콩의 오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함께 한다.

이번 해외 투자설명회는 직접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자리이기보다는 기업 소개를 위한 자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롯데쇼핑은 비용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들어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롯데쇼핑이 지난 2010년 중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에 공격적으로 점포를 낸 데다 GS백화점·마트, 하이마트 등을 인수하면서 2009년 말 51.3%이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69.3%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6일 롯데백화점 포항점·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성정점·군산점을 매각하기로 하고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과 협의 중이다.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 해 운영하는 세일즈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대금은 대략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8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국내 점포 7곳을 세일앤리스백(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운영)을 통해 6017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롯데쇼핑은 매년 임대료가 상승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7년마다 임대료를 바꾸는 구조로 계약했다. 이는 계약기간 20년 동안 시장금리 변동을 고려해 7년마다 임대료를 새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으로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선진화한 자산 유동화 기법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