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전세계 사업장에 적용될 환경안전 분야 '글로벌 스탠더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환경안전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현재 LG화학은 내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사내 환경안전·공정기술 전문가 및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엠프로젝트(M-Project)'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 37개 사업장(국내 15개, 해외 22개)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우선적으로 긴급 진단을 완료하고 총 590건의 개선사항을 도출했으며, 즉각 조치를 위해 올해에만 총 810억원 규모의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로 집행 중이다.

LG화학은 현재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정밀 진단의 경우 전세계 37개의 사업장 진단을 연내 모두 마칠 예정이며, 신학철 부회장이 이같은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Project를 통해 △환경안전 규정 체계 재정립 △마더팩토리 운영 △사고감지/예방 체계 구축 등의 주요 실행 과제도 내년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내 환경안전 예산 및 투자 관리의 주체를 각 사업본부에서 법인 환경안전 조직으로 변경하고, 전사 차원에서 환경안전분야의 조직 체계도 개선해 사고예방을 더욱 강화한다.

LG화학은 올해 환경안전 분야에만 총 2350억원의 투자를 집행 중인 가운데 특히 필요한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 모든 사업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이 전 조직에서 확실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환경 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왔다"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 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