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2)의 1500만 달러 우승 상금 획득 꿈이 멀어졌다. 3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세계랭킹 1위답게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밖에 못잡고 보기 4개를 범해 2오버파 72타로 고전했다.

   
▲ 사진=PGA 투어챔피언십 SNS


중간합계 10언더파가 된 임성재는 선두 더스틴 존슨에 9타 차 뒤진 공동 6위로 밀려나 최종 4라운드에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졌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존슨에 불과 1타 차 뒤진 단독 2위로 나서 우승과 함께 1500만 달러(약 178억원)나 되는 우승상금을 바라봤지만 샷 난조로 순위 미끄럼을 타고 말았다.

반면 존슨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9언더파(201타)로 치고 나갔다. 존슨은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잰더 셔플리(미국, 이상 14언더파)에 5타 차로 앞서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임성재는 이날 티샷 정확도가 64.3%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평소보다 20%가량 낮은 55.6%에 머물러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초반인 3∼5번 홀에서 샷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3연속 보기를 범해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버디 2개는 2개뿐인 파 5홀, 6번 홀과 18번 홀에서 잡아냈다.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 10언더파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 존슨은 2라운드에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해 임성재 등에게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날 3라운드에서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7번홀(파4) 버디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9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3) 보기는 곧바로 12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14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으면서 추격자들과 거리를 벌렸다.

페덱스컵 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와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잰더 셔플리가 1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던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유일한 메이저대회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2언더파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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