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28)가 올스타 팬투표 최다득표의 영광을 지켰다. 롯데는 5명이나 올스타 명단에 들어 최다 배출 팀이 됐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2위 득표를 했으며,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 막판 역전극을 벌였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7일, 2020 KBO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올스타 팬 투표는 4일 오후 6시 기준 총 137만 1993표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 8월 10일부터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그리고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SOL(쏠)앱에서 진행된 2020 KBO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는 지난해 최종 투표수(121만 5445표) 대비 약 12.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을 관람할 수 없게 된 팬들의 아쉬움이 투표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 2위에 오른 롯데 마차도, 키움 이정후. /사진=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최종 집계 결과,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후보인 롯데 마차도가 총 84만9441표를 받으며 올 시즌 베스트12 중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투표 기간 줄곧 득표 1위를 지켰던 마차도는 역대 외국인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팬 투표 최다 득표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외국인선수가 최다 득표를 받은 경우는 2008년 역시 롯데 소속이었던 가르시아(67만8557표)가 유일했다.

나눔 올스타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외야수 부문 이정후는 전체 2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83만1755표를 얻어 마차도와 표 차를 좁히긴 했지만 1만7686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투표 마지막 주에 역전하며 주인공이 바뀐 포지션도 있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재환이 삼성 구자욱을 제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3차 중간집계 당시 불과 1191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김재환은 끝내 추격에 성공, 2016년에 이어 개인 두번째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12 중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의 삼성 강민호는 개인 통산 10번째(2007~2013, 2015, 2019~2020)로 올스타 멤버로 선정돼 이번 24명의 선수 중 최다 베스트로 뽑힌 선수가 됐다. 

나눔 외야수 부문 LG 김현수가 6회(2013~2015, 2018~2020 / 2016~2017 해외진출) 연속으로, 이번 올스타 중 최다 연속 베스트 선정 선수가 됐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들도 다수 눈에 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롯데 구승민, 김원중이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최종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에서도 각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NC 구창모와 강진성, KIA 박준표, 키움 조상우 등 총 6명이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 최종 선정 선수는 롯데가 5명으로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그 뒤를 이어 NC에서 4명이 1위를 차지했고, 키움과 KIA가 각 3명, LG 두산 kt 삼성이 각 2명, SK 1명 순으로 베스트12가 선정됐다. 한화에서는 한 명도 올스타를 내지 못했다.

   
▲ 표=KBO


최종 선정된 올스타 선수들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특별 제작 패치가 수여된다. 드림과 나눔 각 팀의 최다 득표 1위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원, 나머지 22명에게는 상금 5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문학(키움-SK), 10일 광주(두산-KIA), 사직(삼성-롯데), 11일 잠실(LG), 창원(kt-NC) 등 총 5개 구장에서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KBO는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이번 팬 투표에 참여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희명병원 건강검진권(2명), 차량용 공기청정기(5명), KBO-비비안 기능성 마스크(30명) 등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11일 개별 통보된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 만큼 9월 한 달 간 신한은행과 함께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 및 홈런 레이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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