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위생용품 호황에
생산설비 늘리고 해외 수출 검토
   
▲ 국제약품 KF 마스크 생산설비./사진=국제약품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제약품과 경남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의 필수 용품인 방역 마스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감염증 사태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완전한 종식이 불가능하며 '코로나 공존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앞으로도 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제약사들의 상책으로 풀이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최근 안산공장에 보건용 KF마스크 생산라인을 2배로 증설하고 이달부터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지난 2018년 5억원을 투자해 마스크 생산 설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듬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한 국제약품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마스크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잖은 수혜를 입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제약품의 마스크 생산 실적은 약 1200만개로 해당기간 매출액은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1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1만개를 생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늘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존 생산량으로 공급량을 맞추기 힘든 실정에 따라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해왔다"며 "현재 해외수출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국제약품은 앞으로도 마스크 수요가 더욱 커지면 별도의 공장을 증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회용 체온계 '메디터치' 등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코로나19 맞춤 사업 벌이고 있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KF80과 94,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설비를 새로 도입해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모회사인 경남바이오파마의 진천 공장에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새로 들여와 생산라인을 갖췄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월 600만개 규모의 마스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경남제약헬스케어가 생산한 마스크는 자사 온라인 채널과 약국·드럭스토어 영업망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의약외품으로 승인된 ‘레모나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전국 이마트에 입점돼 판매를 시작했다.

경남제약도 해외 수출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출 중인 국가는 없다"면서도 "확실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중국과 미국 현지 업체와 마스크 공급 계약건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황사방역용마스크 '더스논'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더스논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분위기에 삼진제약도 최근 자사 온라인스토어 '마켓온제이'에서 '원더세이프 KF-94 황사방역 마스크'와 'KF-AD 비말방지마스크’를 선보이면서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면서 '코로나 공존시대'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제약업계에서는 이를 대비해 위생용품 등 코로나19 관련 사업들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