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구 순위 경쟁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선발 류현진의 5이닝 5실점 부진을 지우고 화끈한 역전승을 따냈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2-6까지 뒤지던 경기를 6회말에만 무려 10점을 몰아내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대니 잰슨의 만루홈런 등 토론토 타선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 경기 승리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면서 3위 양키스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경기 중반까지는 양키스 페이스였다. 토론토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을 상대로 양키스는 1회초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의 백투백 솔로홈런, 4회초 미겔 안두하의 솔로포 등 홈런을 3개나 뽑아냈다. 5회초에는 클린트 프레이저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은 양키스에 약한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5이닝 6피안타(3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하고 물러났다. 토론토가 1회와 2회 1점씩 내긴 했지만 류현진이 강판될 때 스코어는 양키스의 5-2 리드였다. 양키스는 6회초에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태 6-2로 격차를 벌렸다.

6회말이 토론토에게는 대축제였고, 양키스에게는 악몽이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텔레즈의 타격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만회한 것이 대량 득점의 출발이었다. 이후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와 구리엘 주니어, 쇼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져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9번타자 포수 잰슨이 만루포를 쏘아올려 토론토 덕아웃을 환호로 물들이며 양키스 덕아웃을 얼어붙게 했다.

6회말 10득점해 12-6으로 뒤집은 토론토는 9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양키스를 제압했다.

류현진은 패전투수를 면했고,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션 레이드-폴리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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