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T’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카카오T 블루' 택시에 대한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배차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의 독점 의혹과 관련된 실태를 파악,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일까지 도내 택시업계 호출 현황과 매출 변화 추이를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우선 경기도개인택시운송조합의 협조를 얻어, 도내 7개 지역의 카카오T 블루 택시의 시범운행일 전후 택시사업자들의 매출액과 카카오 콜수 등을 비교해, 배차 몰아주기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배차 몰아주기가 확인될 경우 시장 독과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택시를 포함,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독점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를 위해, 오는 24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5년부터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 현재 소비자 이용 기준으로 해당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카카오T 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운송가맹사업 자회사인 KM솔루션을 통해 운영하는 택시 자동 배차 서비스로, 택시업계 일부에서는 카카오T 블루 택시에 대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배차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T 앱 사용자가 택시 호출을 할 경우 일반택시와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일반택시를 선택해도 이벤트 당첨 방식으로 카카오T 블루 택시가 배정된다는 것.

반면 카카오 측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배차 시스템을 통해 콜이 배정되기 때문에 특정 서비스나 차량에 우선순위를 두거나 인위적으로 콜을 배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택시 호출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이 큰 카카오가 배차 몰아주기까지 할 경우, 시장 독점화로 이어져 소비자 선택권 침해와 중소사업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플랫폼 택시 시장의 독과점과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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