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투혼의 부상을 당했다. 몸을 던진 홈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손목이 꺾였다. 골절상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가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초 공격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두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조이 갈로의 2루타 때 1루 주자였던 추신수는 홈까지 파고들며 팀의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투혼의 전력 질주와 몸을 던진 슬라이딩에 의한 득점이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추신수는 오른 손목을 다쳤다.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짚었지만, 오른손이 땅에 쓸리며 꺾였다. 추신수는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큰 부상이 아닌지 우려를 샀다.

텍사스 구단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추신수가 오른 손목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골절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면서 추신수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추신수는 하루 정도 지난 뒤 상태를 지켜봐야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패에 빠져 있는 텍사스로서는 추신수의 부상은 큰 악재다. 이날 시애틀에 4-8로 패한 텍사스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일 시애틀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던 추신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텍사스의 고민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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