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갈 길 바쁜 롯데에 '손아섭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8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햄스트링 통증 때문이다.

손아섭은 7일(월) LG 트위스와 사직 홈경기에서 1회말에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3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는데 타격과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5회초 수비 들면서 민병헌과 교체돼 물러났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8일에도 통증이 계속돼 엔트리에서 빠지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햄스트링 부상은 쉽게 낫지 않는데다 재발 가능성도 많아 더욱 걱정이다. 손아섭은 지난 8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주루 도중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단순 근육통이어서 계속 경기에 출전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손아섭이 롯데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팀이 치른 97경기 가운데 96경기에 출전해 3할5푼의 고타율과 7홈런 60타점 70득점을 올린 타력, 폭넓은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외야 수비력을 갖춘 손아섭을 완벽하게 대체할 선수는 없다.

롯데는 8월 상당한 선전을 펼치며 하위권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7일 현재 7위에 머물러 있고, 공동 4위 두산·kt와 승차는 5경기나 된다. 갈 길이 먼데 공수 핵심 전력인 손아섭이 부상으로 빠져 비상이 걸렸다.

한편, 전날 LG전에서 투구에 손목 부위를 맞았던 정훈은 1차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란 진단을 받았고, 이날 재검진 결과도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훈은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우며 이날 창원 원정에도 동행했지만 아직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경기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이 엔트리에서 빠지고 정훈이 다친 롯데는 민병헌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날 NC전 선발 명단에 변화가 많다. 김재유를 중견수, 허일을 우익수, 이병규를 1루수로 기용한다. NC전 롯데 선발 오더는 김재유(중견수)-한동희(3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이병규(1루수)-마차도(유격수)-김준태(포수)-허일(우익수)-안치홍(2루수)으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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