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사퇴했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의 창단 사령탑을 맡았던 황 감독은 불과 8개원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전 구단은 지난 6일 부천FC와 홈 경기(대전 1-0 승리)를 마친 뒤 황선홍 감독이 최근 경기력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상의 끝에 사의를 수리했다고 8일 밝혔다.

대전 구단은 "황 감독이 대전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현재 K리그2 3위에 자리해 있다. 1위 제주와는 승점 5점 차이다. 2부 리그인 K리그2는 시즌 최종 1위가 K리그1으로 승격하며,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격팀을 가린다.

대전은 남은 시즌 1위를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지만, 최근 대전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미쳤던 것은 사실이다. 14라운드 경남FC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 3무 1패로 부진했다.

지난 1월 기업구단으로 변신하면서 대전은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선수 영입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등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의욕적인 투자를 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최근 부진이 이어진 것이 황선홍 감독 사퇴를 불렀다.

황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못미쳐 송구스럽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힘써주신 구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사퇴의 말을 전했다.

대전은 오는 13일 열리는 제주와 19라운드 경기에서는 강철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한다. 구단은 남은 시즌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