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8월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67조 7000억원을 기록해 전월(72조 9000억원)보다 7.2%(5조 2000억원)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세부 내용을 보면 국채 발행은 21조 2000억원으로 6.8%(1조 300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채(20조원)와 회사채(5조 8000억원) 발행이 각각 7월보다 10.0%(2조 2000억원)와 33.9%(2조 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7월 이전 선제적 자금 조달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국채 1조 3000억원, 통안채 2조 3000억원 등 총 4조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단, 이는 전월 순매수(6조 2000억원)보다는 34.5%(2조 1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8000억원 늘어난 150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지난달 25일 월중 최고치(151조 4000억원)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채권 금리는 7월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8월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전월보다 14.4bp(1bp=0.01%) 오른 연 0.940%를 나타냈다. 5년물은 17.9bp 상승한 1.210%를 보였으며 10년물은 22.0bp 오른 1.516%를 기록했다.

금투협 측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