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8명 급성 뇌졸중 환자 대상 40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서 진행
8시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받는 중등도 이상 뇌졸중 환자 대상
   
▲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가 뇌세포 보호 신약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등도 및 중증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 40개 대학병원에서 개시한다./사진=지엔티파마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지엔티파마가 뇌세포 보호 신약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에 돌입한다.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중국 파트너 헹디안 그룹 아펠로아가 뇌세포 보호 신약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등도 및 중증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 40개 대학병원에서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넬로넴다즈 임상 3상 시험은 위약(플라시보) 또는 넬로넴다즈를 1:1의 비율에 따라 이중 맹검방식으로 투약하여 위약 대비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다. 발병 후 8 시간 이내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9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험에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는 CT 영상으로 허혈성 뇌졸중이 확인되고 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 등급(NIHSS)에 따라 9-22 사이의 중등도 또는 중증 장애가 있어야 한다. 시험자는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허혈성 뇌졸중의 유일한 치료법인 혈전용해제tPA(tissue plasminogen activators)나 유로키나제를 투여받는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선행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약효와 안전성에 근거해 넬로넴다즈 총 6000mg을 5일에 걸쳐 투여한 후 90±7일까지 뇌졸중 환자의 장애, 사망, 출혈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약효를 검증한다.

넬로넴다즈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북경 수도의과대학 탠탄병원 원장인 왕용준 신경과 주임교수가 임상 3상 시험을 총괄한다. 또 중국 국가 뇌신경질환 임상연구센터가 들어서 있는 탠탄병원 뇌졸중 센터가 주관 임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2017년에 중국 정부의 '중대신약창제(重大新药创制)'과제(총괄 책임자 곽병주)로 선정돼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시험을 개시하는 아펠로아 제약은 지난해에 16개 중국 임상기관에서 발병 후 8시간 이내의 뇌졸중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왕용준 교수의 주도하에 넬로넴다즈의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한 바 있다.  

경증·중등도·중증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2750mg), 중간용량(5250mg), 고용량(6000mg) 넬로넴다즈를 5일 동안 투여하고 90일에 걸쳐 위약대비 약물의 안정성과 약효를 분석한 임상 2상 시험 결과 보고서를 지난 7월 8일 중국 식약처에 제출했다. 
NMDA 수용체 길항제이며 항산화제인 다중표적약물 넬로넴다즈는 투여 용량과 장애등급에 상관없이 정신분열 증상과 같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위약을 투여받은 NIHSS 등급 6 이상의 중등도 및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14일, 30일, 90일 전후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13%, 16%, 26%였으나 넬로넴다즈 6000 mg을 투여 받은 코호트에서 각각 25%, 34%, 44%로 늘어났다. NIHSS 등급 9 이상 뇌졸중 환자에서 고용량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약효가 유의적으로 확연하게 나타났다.

곽병주 지엔티파마의 대표이사는 “중국 뇌졸중 임상 2상 시험에서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이 검증됐고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은 중등도 및 중증 뇌졸중환자에서 약효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중국에서 국가 신경내과 통제센터 주임으로 뇌졸중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주도하며 신약 임상연구에 풍부한 식견을 갖춘 왕용준 교수가 임상 2상에 이어 3상 시험을 주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에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기 때문에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된 이번 40개 임상기관에서 진행하는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연구는 순조롭고 신속하게 진행돼 2-3년 이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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