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자산운용사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20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면서 자산운용사 309곳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31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을 받았던 전분기보다 1994억원(169.4%) 급증한 수준이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도 1042억원(48.9%)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 943억원)이 1분기보다 2122억원(180%)이나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수수료 수익(6804억원)은 1분기보다 소폭(259억원) 줄었고, 판관비는 4273억원으로 23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지난 3월 말보다 37조 1000억원 많은 1186조 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각 22조 8000억원(3.5%), 14조 3000억원(2.9%) 증가해 681조 8000억원, 504조 7000억원을 나타냈다.

공모펀드 자산은 2분기 중에 19조 7000억원 증가해 260조 6000억원이 됐다. 사모펀드 자산은 3조 1000억원 늘어 42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파생형이 각 19조 9000억원, 3조 8000억원씩 늘었고 주식형은 3조 6000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특별자산과 재간접 펀드가 각 4조 9000억원, 4조 2000억원 증가한 반면 MMF는 5조원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이 12조 8000억원 늘고 주식형도 1조원 늘어났다.

한편 자산운용사 309곳 중 적자를 낸 회사는 120곳(38.8%)이었다.

2분기 중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보다 9.6%포인트 높은 15.8%였는데,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2.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숫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309곳으로 지난 3월 말보다 9곳 늘어났다. 임직원 수는 248명 늘어난 1만9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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