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가 군 복무 당시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북 현대 프로축구단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구단에 취업한 것이어서 혹시 특혜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전북 구단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 전북 현대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10일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입수한 '2020년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씨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전북 현대모터스 사무국 인턴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2명을 뽑는 전북 구단의 인턴십 채용에는 120명 정도가 몰려들어 경쟁률은 60대 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은 프로스포츠 분야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에서 시행됐다. 올해는 19개 프로스포츠 단체에서 총 83명의 관련 인턴을 뽑았으며, 정부는 인턴들의 월급을 지원한다. 서씨의 경우 월급 180만원 중 130만원은 정부 지원으로, 나머지 50만원은 전북 현대 측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한 서씨가 전북 현대에 인턴으로 지원하고 합격해 유소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서씨가 인턴십 지원 당시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 고발된 상황이었고,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시비가 나온 것 자체가 무릎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는데 프로축구단 인턴십에서 합격해 근무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취업 특혜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서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전북 현대 측은 "어떤 외압도,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다. "면접까지 채용 전 과정이 블라인드로 이뤄졌으며, 가족과 관련된 사항은 채용된 뒤 알게 됐다"는 것이 전북 구단 측의 입장이다. 

또한 전북 구단 측은 서씨의 무릎 상태가 사무실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업무 수행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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