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10일 페북에 "뿌리 부정하는 것이니 민주당에서 징계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 변호인이 ‘군대 안 갔다 와 잘 모르면 조용히 있으라’고 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운동 때문에 감옥살이하다 군대 못간 사람 조롱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 측과 민주당이 제가 감옥생활로 군대 못갔다고 군알못이라며 조롱한다. 참 비겁하다”며 "저는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을 하다 2년 6개월 정도 감옥생활을 했고 그것 때문에 군대 가고 싶어도 못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시지 반박 못하니 메신저인 저를 공격하는데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면서 “21대 국회의원 중 군 면제자는 민주당이 34명으로 12명에 불과한 국민의힘의 3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 의원은 특히 “민주당 34명 중 24명이 저처럼 민주화운동 하다 감옥에 갔단 이유로 군 면제받았다. 이 중에는 국회 국방위원을 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민주화운동 양심수를 조롱하는 건 민주당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적절한 징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대 안가거나 저처럼 못간 사람은 추장관 아들 문제에 대해 입 닥치고 있으라고 하는 건 군대 못간 여성 비하 발언이기도 하다”면서 “페미니스트 정당에서 여성 비하 발언하면 출당시키든데 민주당에서 어떤 징계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9일 추 장관 아들의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투사는 한국 육군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되고 주변에서 들은 말을 근거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하태경 의원님, 군대 안 갔다 와서 잘 모르면 조용히 계세요. 아무도 뭐라 안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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