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에 있을 '2015 정기 사장단 인사'에 국내 뿐만 아니라 외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2일과 5일 각각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역시 빠르면 다음달 1일, 늦어도 3일 정기인사가 열릴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으로 신종균 IT모바일(IM) 사장이 경질되고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IM과 CE를 모두 총괄하고 조직도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IM-CE-DS로 이뤄진 '3대 부문 체제'를 완제품(IM+CE)-부품(DS)의 '양대 부문 체제'로 재편할 경우 지난해 3월 이전 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신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된 뒤 약 6년 동안 휴대폰 사업을 맡은 만큼 체계가 바뀔 경우 혼란이 클 것을 우려해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신도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가전과 모바일 부문을 한 명이 총괄하게하고 부품 부문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연말 인사에서의 삼성가(家) 승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을 잇따라 만나며 내·외부적으로 회상 승진에 대한 준비를 해왔으나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회장 승진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이 최고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만큼 삼성의 경영권 승계정도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