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정당대표 정례회의 월 1회 개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 대표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인한 민생 피해가 크기 때문에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추석 전 긴급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또한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정당대표 정례회의를 월 1회 개최하기로 했으며, 양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4·15 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공통사안을 협의해 공동 입법하자는 데도 합의를 이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당의 합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대표 정례회의를 월 1회 개최한다.

2.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4‧15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공통사항을 양당 정책위의장이 협의해 처리토록 한다. 첫 회의는 국회의장 주재, 국회 입법조사처를 비롯한 국회사무처 실무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3. 4차 추경 예산안을 최대한 시급히 처리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많은 국민들이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4. 9월 24일 본회의서 코로나19 방역 및 민생지원 관련 법안을 최대한 많이 처리한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지난 원구성 협상 때의 우여곡절을 반복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식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 대표가 지난 개원 협상이 2~3달 걸렸던 우여곡절을 9월 국회에서 되풀이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정치적 사안이 포함되면 여야 갈등 구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고, 현안이 풀리지 않고 이어진다면 여야 긴장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대답을 갈음했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관련해서도 따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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