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 회장 조사 중…홍보팀 해체에 실장급 직원, 팀원으로 전보
단체로 수용불가 확인서 제출…향후 단체행동 예고·총파업 불사
   
▲ 조직개편안 수용불가 방침을 밝힌 소상공인연합회 직원들이 배동욱 회장에게 제출할 확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11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직원들이 지난 7일자로 단행된 조직개편안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밝히고 향후 총파업 등 단체행동까지 예고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직원 28명 중 관리직과 수습사원 등을 제외한 18명은 현 배동욱 회장에 의해 지난 7일 시행된 조직개편안에 대해 "노·사간의 협의가 일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안"이라며 조직개편 수용불가 확인서’에 연서명해 사측에 제출했다. 

장기수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 위원장은 "배동욱 회장은 현재 배임·횡령·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연합회의 위신을 바닥까지 추락시킨 장본인"이라고 규탄했다.

장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정상적인 사무국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안 협의에 나섰다"며 "배 회장이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결재선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그는 "실장으로 업무수행을 하던 직원을 노조 활동 이유로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노조위원장을 관리직으로 전보하고 홍보팀을 해체하는 등 직원들의 기존 업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이뤄진 노조 와해와 조직 장악을 위한 인사"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아 사실상 해임된 것이나 다름없는 배 회장이 또 다시 꼼수를 부린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확인서 제출은 직원들의 대다수가 이번 조직개편안에 반대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직원들은 9월 7일 이전의 직제대로 근무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회장측이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시도하고 확인서를 제출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모든 것을 걸고 총파업 등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