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대 영업익 3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가전·TV 등 상승세 지속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언택트 시대에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발 재택 경제가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전자의 실적 상승 흐름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선스(실적 전망치)는 6964억원이다.

   
▲ 모델이 까시나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LC4 라운지 체어에 앉아 가전과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주방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에서는 LG전자가 3분기에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영업이익 8000억원 이상의 성적표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전분기(4954억원) 보다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트렌드로 자리잡은 언택트 환경에서 LG전자의 가전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과 TV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프리미엄 가전이 LG전자의 중심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은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에어컨 수요가 감소했지만, 건조기와 제습기 등의 신가전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정상 가동에 힘입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에서는 48인치 올레드 TV의 판매 호조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LG전자 올레드 TV 판매량이 약 130만대로 상반기 대비 2배 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 사업은 체질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마트폰은 보급형인 Q/K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 중이고, ODM을 활용한 원가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수요 회복,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시작 등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들어오고 있다.

시장은 LG전자의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가전은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TV는 이연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은 보급형 5G폰과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더 줄이고, 자동차부품은 정상적 수요 여건 속에서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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