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새 시즌 등번호 '20번'을 달고 뛴다. 후보로 거론됐던 '10번'의 주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발렌시아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발렌시아 구단은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스쿼드를 발표하면서 등번호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달았던 16번에서 20번으로 등번호가 변경됐다.

등번호 34번으로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한 이강인은 2019년 1월 정식으로 1군 계약을 체결하면서 16번을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20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20번은 이강인과 함께 발렌시아의 미래 자원으로 꼽히다 얼마 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가 달던 번호다.

   
▲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발렌시아에서는 10번을 사용했던 주장 다니 파레호가 비야레알로 이적함에 따라 누가 새로운 10번의 주인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강인이 10번 후보라고 거론하기도 했지만 이강인의 새 배번은 20번으로 결정났다.

발렌시아는 10번은 비워뒀다. 팀의 핵심 선수라는 상징성이 있는 번호여서 누구에게 10번을 줄 것인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염두에 두고 10번을 남겨뒀다는 분석도 있다. 이강인과 함께 10번 후보로 꼽혔던 카를로 솔레르는 8번을 달고 뛴다.

16번을 달고 팀에서 뚜렷한 활약을 못했던 이강인은 새 번호 20번과 함께 심기일전해 새 시즌에는 더욱 많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1일 주장을 맡아 팀내 입지가 넓어진 면모도 보였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시즌 준비가 착실하게 돼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홈에서 레반테를 상대로 2020-2021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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