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8시 55분 방송된 SBS 뉴스토리에서는 ‘아날로그 식 통기타 곡조와 노랫말’로 대표되는 김광석 노래가 18년의 시간을 관통해 지금 세대까지 공감을 얻는 힘이 무엇인지, 김광석의 노래와 삶, 그리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조명됐다.

   
▲ SBS 홈페이지 뉴스토리 캡처

지난 17일 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김광석. 그의 형 김광복씨는 “죽은 사람이 무슨 소감을 말하겠냐, 주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동생을 대신해 짧은 소감을 전했다.

서른 셋,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 사망한 지 20년이 다 돼 가지만 대중문화계에는 김광석 신드롬이 여전히 불고 있다. 김광석의 음반은 최근 들어 월평균 약 3000여 장의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김광석의 4집을 리마스터링해 발매하는 LP판은 3000장 한정이 이틀 만에 예약 완판이 됐다.

또한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엮은 뮤지컬 ‘그날들’은 지난해 초연 이후 인기에 힘입어 올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장유정 연출가는 “김광석의 노래는 세대를 뛰어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따스한 위로를 받게 한다”며 “뮤지컬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고 말한다.

김광석이 태어난 대구에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있다. 이제는 직장인이 된 그의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김광석 노래로 거리 공연을 할 뿐만 아니라 매월 정기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20∼50대 일반인 101명이 김광석을 헌정하기 위해 ‘서른 즈음에’를 함께 불렀다. 이 앨범을 기획한 최성철 대표를 통해 기획 과정과 1992년 김광석 미국 공연 미공개 앨범에 담긴 음성을 공개했다.

유독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김광석은 ‘소극장 1000회 공연’ 이라는 기록을 세울 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사랑했다. 임종진 사진작가의 필름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당시 김광석의 미공개 사진 및 그와 얽힌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그리고 김광석의 생전 절친이었던 김창기와 박학기를 통해 그의 삶을 회고했다.[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