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된 것 없다"?...경비원 분신 아파트, '전원 보복성 해고' 논란 해명 들어보니

입주민의 폭언에 경비원이 분신해 숨졌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단지가 경비원 전원을 해고했다는 논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고 해명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관계자는 25일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전원해고 소문을 부인했다.

   
▲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전원 보복성 해고 논란/사진=방송화면 캡처

앞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24일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노조 관계자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며 “경비원 분신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0일 신현대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과 노동자에게 다음달 31일자로 해고를 예고한 통보장을 보냈다.

한편 지난달 7일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 이 모 씨(53)는 주민의 폭언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분신을 시도했다. 이 씨는 한 달 만인 이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전원 해고 방침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경비원 분신 아파트, 거기가 대체 어디야” “경비원 분신 아파트, 무서운 사람들이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어떤 사람들이 사는 지 보고 싶어"  "경비원 분신 아파트, 진짜 보복성이네"  "경비원 분신 아파트, 해명은 또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