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남매의 여름밤'이 제19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최우수 장편 영화상을 수상,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2일까지 개최된 제19회 뉴욕아시안영화제는 북미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 축제로 블록버스터부터 아트하우스 영화, 컬트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만을 선별하는 영화제다. 

이번 제19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는 '남매의 여름밤'을 포함해 '82년생 김지영', '야구소녀', '찬실이는 복도 많지', '해치지 않아', '히트맨', '천문: 하늘에 묻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기기괴괴 성형수'까지 다양한 장르의 국내 작품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남매의 여름밤'은 대만 류명의 감독의 '괴짜들의 로맨스', 홍콩 원검위 감독의 '리걸리 디클레어드 데드', 말레이시아 레일라 주칭 지 감독의 '가해자, 피해인', 그리고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가 연출을 맡은 '도이치 이야기'까지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최우수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사진=영화 '남매의 여름밤' 포스터


뉴욕아시안영화제 최우수 장편 영화상(Uncaged Award for best film)은 새롭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작품을 찾아내 수여하는 상으로 감독의 첫 번째, 두 번째 장편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 영화로는 2018년에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가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심사위원들은 "데뷔작에서 윤단비 감독은 아름답고, 생활감 넘치며, 진정성 있는 디테일과 함께 그의 능수능란한 통제력을 선보였다. 감독의 개인적인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영화를 보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로 느껴졌다. 이 영화는 분명 여러분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라는 심사평을 전했다.

어려운 시국 속 관객들의 진심 어린 극찬과 응원을 받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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