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기술 고도화 전략 '스피드 업'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가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미래 시장 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부품 3사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전략 제품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가 양산을 준비하거나 개발을 완료한 부품은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가치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 진입을 위해 QD 제품의 완성도와 양산성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QD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제품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가운데 QD디스플레이의 연착륙이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주요 TV 제조사에 QD디스플레이 샘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블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를 광원으로 하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출시한 뒤 퀀텀닷나노LED(QNED)까지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손가락 위에 놓인 삼성전기의 파워인덕터.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를 개발했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인덕터는 0804크기(가로 0.8mm, 세로 0.4mm)로 기존 모바일용 제품 중 가장 작았던 1210크기(가로 1.2mm, 세로 1.0mm) 대비 면적을 대폭 줄였다. 이 같은 초소형 파워인덕터 개발을 위해 삼성전기는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과 반도체용 기판 제조공법을 적용했다.

삼성전기는 파워인턱터를 제2의 MLCC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기기의 고성능·다기능화 및 5G 통신의 활성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 등으로 초소형 파워인덕터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전자기기내 탑재량은 매년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BMW i3가 부스에 전시돼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초격차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분리막 대신 고체 전해질이 분리막의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고 있다. 배터리의 팽창이나 외부 충격에 의한 누액 등에 의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해 안정적이다. 전해질이 훼손되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SDI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는 물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일본연구소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2027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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