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경산 삽살개(왼쪽)와 경주개 동경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삽살개, 제주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축의 유전자원이 섬과 육지에 분산 보존·관리된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가축의 동결 유전자원을 경남 함양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와 제주도 축산진흥원에 각각 분산 보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동결 유전자원이란 동물의 정자, 난자, 수정란, 체세포 등을 살아있는 형태로 영하 196도 액체 질소에 담가 보존하는 자원이다.

그동안 천연기념물 가축은 살아있는 상태로 보존돼 왔지만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질병이 확산되면 천연기념물이 멸종할 위기에 처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12월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천연기념물 가축유전자원 관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천연기념물인 가축 7종(진도의 진돗개, 경산의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제주마,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충남 논산의 연산 화악리 오계) 153마리로부터 채취·동결한 유전자원 2031점을 함양 가축유전자원센터(6종, 1062점)와 제주 축산진흥원(7종, 969점)에 분산 보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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