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리의 공정과 정치적 중립 훼손하지 말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원희룡 제주지사는 14일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대법관이어서 선관위원장이 된 것이지 선관위원장이서 대법관이 된 것이 아니다. 대법관 임기가 끝났다면 사퇴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 위원장의 대법관 임기가 지난 8일 만료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권 위원장은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를 한 후 그만 두겠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게 주장한 순간 이미 선관위의 공정과 중립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어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면 정의가 무너지고, 재판이 공정하지 못하면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선거가 공정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권 위원장은 선거 관리의 절대 가치인 정치적 중립과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내년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관리할 사무총장을 임명할 신뢰를 이미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과 선관위원장을 지낸 분이라면 헌법 가치를 지키고, 선거 관리의 공정과 정치적 중립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고 당장 그만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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