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불구속기소 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의기억연대 시절 어떤 방식으로 활동했는지가 전모를 드러냈다. 엄청난 문제가 많고 윤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정의연 활동으로 비례대표를 추천했는데 정작 그 과정에 불법이 많았으니 명목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인은 조속히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하고, 우리 당은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검토하겠다”면서 “기소로 의원으로서 명예와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에 그 점을 검토할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직 사퇴든 제명이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검찰 수사에 대해 “우리는 이 수사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 주요 대목들이 거의 다 기소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며 “검찰이 수사하는 척 하면서 봐준 것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인이었으면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것”이라면서 "물론 국회가 회기중이라 체포동의안을 받는 문제가 있지만, 과연 야당 의원 혐의일 때 검찰이 불구속기소를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아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국가기관 세 개가 망가졌다. 검찰 망가지고 국방부도 망가졌고 국민권익위도 망가졌다"며 "늦기 전에 추 장관은 전국민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정의와 싸우려고 하지 말고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큰 용기를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추 장관이 잘못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크게 실망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여당 대표, 대선 유력 주자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때 국민이 박수친다. 정의롭지 않은 걸 우기면 실망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19일까지 추경을 통과시켜보려 한다”면서 “심사도 시작 안됐는데 2~3일 만에 어떻게 통과시키나. 말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예산 심의를 지연할 이유는 없지만 눈 감고 통과시킬 수는 도저히 없다”며 "통신비 지급 철회 등 몇 가지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