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매각과 함께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넘겨...외식 브랜드만 남은 CJ푸드빌
   
▲ CJ푸드빌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CJ푸드빌이 외식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넘기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뚜레쥬르의 매각이 성사되면 CJ푸드빌의 사업은 빕스, 제일제면소 등 몇몇 직영 외식사업만 남게 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해 CJ푸드빌의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예비입찰 마감 결과 PEF인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 있는 KG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밀유지 조항으로 어떤 업체가 참여했는지 밝힐 수 없으나 유의미한 곳에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또 지난 14일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CJ푸드빌의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이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CJ푸드빌의 진천공장은 빕스와 계절밥상의 메뉴를 구현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매각 금액은 207억3700만원이다.

CJ푸드빌에는 음성공장이 있지만, 뚜레쥬르와 함께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의 매각이 성사되면 빕스와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몇몇 외식 브랜드만 남게 된다. 해당 브랜드는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몸집을 줄인 CJ푸드빌은 한동안 외식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J가 장기적으로 CJ푸드빌의 법인을 청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언젠가부터 CJ그룹의 외식사업은 CJ제일제당에서 맡고 있다. 중식 레스토랑 '쥬에', 한식 레스토랑 '소설한남', '모수' 등은 모두 CJ제일제당에서 하고 있다. 

또 CJ푸드빌의 사업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도 아니다. 비상장사에다 지분구조도 CJ가 96.02%, 이재현 CJ 회장이 2.56%를 가지고 있는 등 단순하다. CJ푸드빌은 노동조합도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J푸드빌이 하는 외식사업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도 아니고 모두 직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법인을 청산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뚜레쥬르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매각이 성사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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