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 수출입은행→대한항공 대출 통한 대환
현지투자자 브릿지론(3억달러)·담보부대출(3억달러) 통해 1년 내 회수 추진
5000만달러, 호텔산업 경색 따른 운영자금 충당
"코로나19 인한 리파이낸싱 지연 감안…대한항공 유동성엔 영향 없어"
   
▲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17일 대한항공은 전날 오후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HIC) 에 대한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214억7500만원) 상당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기자본의 32.5%에 해당하며 이율은 4.6%다. 대여 시작일은 18일부터다.

9억달러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5000만달러는 호텔산업 경색에 따른 운영자금 충당에 활용된다.

한진인터내셔널은 9억달러의 차입금이 이달 중 만기도래 예정이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호텔·오피스 수요 감소 등 시장상황 악화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모회사 대한항공이 우선적으로 일시적인 금전 대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제공하는 대여금은 1년 이내에 대부분 회수된다.

3억달러는 이달 말 대한항공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이를 다시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출한다.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 사실상 대한항공의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일부 매각과 연계해 단기차입 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인 '브릿지론(Bridge Loan)'을 협의 중이다. 10월 중 3억달러는 브릿지론을 확보해 상환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시점에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아 이를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 전경./사진=윌셔그랜드센터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윌셔 그랜드 센터(Wilshire Grand Center)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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