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변동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시장을 상장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위험관리 목적으로 변동성지수선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변동성위험에 대한 선·현물의 효율적인 헤지수단이 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된 변동성지수선물의 미결제약정 보유수량이 상장 첫날 98계약에서 25일 228계약으로 배 이상 늘었다.

변동성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변동성지수선물은 주식, 장내파생상품 및 주가연계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변동성 위험에 대한 헤지수단을 제공한다.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의 옵션가격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기초자산가격과 변동성지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기초자산가격이 하락할 때 변동성 지수는 상승한다.

변동성지수선물가격을 지표로 활용할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내 선물·옵션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이를 활용한 장외파생상품의 거래가 촉진됨으로써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위험관리기능이 더욱 효율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섹터지수선물 기초자산 개요(2014년 11월 13일 종가 기준) / 한국거래소 제공

거래소는 코스피200섹터지수 가운데 ▲에너지화학(29종목) ▲정보기술(20종목) ▲금융(17종목) ▲경기소비재(40종목) 등 4개의 섹터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섹터지수선물을 상장했다.

섹터지수선물의 각 구성 비중 상위 3종목은 ▲LG화학·SK이노베이션·SK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신한지주·KB금융·삼성생명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등이다.

주로 기관투자자 및 섹터ETF 운용사가 투자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선물, 주식선물, 주식바스켓, 섹터ETF 등의 상품과 연계된 차익·해지거래에 이용될 전망이다.

자산배분, 섹터 순환전략, 섹터 간 롱숏(Long-Short)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적용할 때 섹터지수선물을 이용하면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에 코스피200섹터지수가 글로벌증시산업분류체계(GICS)에 따라 10개 섹터로 재분류될 예정”이라며 “선물도 이에 맞춰 나머지 6개의 섹터지수선물을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