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권성동 복당 신청안 가결
권성동 "정부·여당이 잘못 바로잡겠다" 장제원 "눈물 나려 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4·15 총선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권성동 의원이 ‘무소속 4인방’ 중 처음으로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 권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강릉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당선 직후 복당을 신청했고, 5개월만에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당이 새출발한다는 차원에서 약 한달 전부터 권 의원의 복당 허용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중진의원으로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고, 중앙에서 할 말은 하는 당당한 국회의원으로 강릉시민의 자긍심을 올려드리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강릉시민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여 시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늦은감이 있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권 의원에 대한 복당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준 데 대해 평가한다”며 “성동이형!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마음 고생 정말 많았다. 이제 그 동안의 이런저런 시련들 모두 떨쳐버리고 국가와 당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복당 또한 빠른 시간 내에 정상적으로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이은재 전 의원 복당안도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 않고 보류했다. 

이 전 의원은 총선 전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다. 지난 3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가 불자 논란으로 탈당했고, 한국경제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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