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국제 연대 및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오후 1시 (현지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되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우리시간으로 23일 새벽 2시쯤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오는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와 22일 75차 유엔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첫날 9번째로 이뤄진다”며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21일 유엔 75주년 고위급 회의에서 한국과 멕시코, 인니, 터키, 호주의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MIKTA(믹타)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발언할 예정”이라며 “믹타 출범 이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발언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대표발언을 통해 유엔이 그간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류 공동의 과제 대응을 위해 유엔 중심의 다자 협력을 증진해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의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선 총회들은 직접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화상 연설 중심으로 진행하게 됐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사전 녹화 방식으로 제작했다가 22일 총회 때 영상으로 공개된다.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하게 된다.

이번 유엔총회는 지난 15일 개막했으며, 각국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일반 토의’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날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총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국 정부수반 등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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