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에서 뛰며 '린동원'·'린철순'으로 불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워스)이 가족상의 아픔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린드블럼을 '가족상 명단(Bereavement List)'에 올렸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의 직계 가족이 사망하거나 심각한 병을 앓을 경우 'Bereavement List'에 이름을 올리고 3일~7일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다. 이 기간 구단에서는 다른 선수를 콜업해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린드블럼이 '가족상 명단'에 등재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SNS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린드블럼은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불펜으로 보직 이동, 두 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린드블럼이 선발로 복귀했다. 마침 상대팀 세인트루이스 선발이 김광현이어서 KBO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린드블럼은 이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해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가능성을 엿보였다. 김광현도 7이닝 무실점 역투했고, 두 투수가 던지는 동안 0-0으로 점수가 나지 않아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린드블럼은 2015년~2016년 롯데에서 활약한 뒤 재계약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 딸의 아버지인 그는 2016년 태어난 막내딸 먼로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가족 사랑이 각별한 그는 미국에 머물렀고, 딸의 수술이 잘 된 후 2017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다시 롯데로 돌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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