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린 산단 첫 조성지 창원 방문 태림산업‧두산중공업 방문
창원‧반월-시화‧구미 등 7곳 우선 전환 “15개 산단 조성에 3.2조”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동시에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단지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로 더 큰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의 출발점인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산단 입주기업인 태림산업과 두산중공업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방문한 태림산업 공장에서 “세계는 지금 ‘디지털’과 ‘그린’에 집중하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원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깨끗한 에너지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산업단지의 대혁신이다. 그 대혁신이 바로 창원산단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경제의 나침판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경제를 살릴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14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6월 18일 데이터댐, 7월 17일 그린에너지와 해상풍력, 8월 18일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에 이은 문 대통령의 네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이다. 

문 대통령은 창원산단이 가장 빨리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선환에 성공함으로써 다른 산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 추진과 더불어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 노사가 합심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 주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 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에서 발전 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를 넘어 심화 단계로서 그린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인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을 방문, VR활용 생산교육을 참관하고 있다./청와대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 산단 사업이 추진돼 사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는 창원산단과 반월‧시화 산단 등 7개 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추선 추진하기로 했다. 창원은 지난해 2월 첫 스마트산단 사업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6월 전국 최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개통 등 선제적인 친환경화·그린화 추진으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했다.

정부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2조원의 국비를 투입해,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 7개 산단이 창출할 성과를 토대로 2022년 10개, 2025년 15개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7개 산단의 스마트 그린화를 통해 2025년까지 에너지효율 15.7% 향상 및 소비전력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0.6%에서 10%로 향상되면서, 보다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양질의 일자리 3.3만개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산단 전체기업의 66%에 달하는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면 상당한 제조혁신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력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개 산단은 국가산단(47개) 대비 기업 수 66%, 생산 50%, 고용 64% 차지한다는 분석을 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해온 태림산업을 방문하여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개발 노력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을 시찰하면서 현장 근무 중인 근로자를 격려했다. 특히, 태림산업에는 기업 간 데이터 분석·공유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 이후 창원 산단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해, 두산중공업이 신 전략 분야로 집중 추진 중인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특히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270MW급) 가스터빈에 대한 개발 현황을 청취한 뒤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발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가스터빈 산업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LNG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한 발전원이 됨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산업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보고대회 및 현장 방문은 엄중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게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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