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5분위 배율 기준 소득불평등 더 심각...저소득집단 만성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의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농업소득 격차 확대를 농외 및 이전소득으로 그나마 조금 메우는 실정이다.

   
▲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지난 2008~2019년 사이 농가소득 평균값과 중위값의 차이는 연평균 1.37인데, 같은 기간 농업소득 평균값과 중위값의 격차는 평균 2.92였다.

농업소득 차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외 및 이전소득으로 이를 일부 좁히고 있다는 뜻이다.

소득 5분위 배율 기준 소득불평등은 더욱 심각하다.

2009~2019년 소득 5분위 배율은 2012년 12.4 이후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소득 격차가 적었던 2015~2017년 사이에도 9.4 이상이었고, 2018~2019년에는 다시 10.9로 커졌다.

소득 1분위 집단 농가소득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5분의 농가소득이 늘고 있어, 저소득 집단의 만성적인 소득부족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9년 연령대별 농가소득 5분위 배율은 40대 미만 18.2, 50대 13.0, 60대 10.3, 70대 7.7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40대 미만과 60대, 70대 이상에서는 소득불평등이 완화된 반면, 50대의 5분위 배율은 증가해 불평등이 심화됐다.

50대 농가는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불평등 정도도 커졌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2018~2019년 농가소득 1분위 농가 중 경영주 연령 65세 이상 농가 비중은 78.7%, 79.4%에 달한다.

농경연은 저소득 농가의 소득이 장기간 정체상태이고 특히 농업소득을 늘리기 어려워, 고소득 집단과의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며, 저소득 농가의 소득안정정책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농지연금 활성화를 제언했다.

작년 농가소득 1분위의 65세 이상 농가 중 농지 평가액이 8000만원 이상인 농가가 56.6%였다며, 이 농가가 농지연금에 가입하면 평균 소득이 1014만원에서 1382만원으로 36.3% 증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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