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 카드업계에서 개인 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내 뜨거운 관심의 배경엔 '결제 데이터'를 통해 대출시장 확대 등의 신사업 활로 개척 가능성이 꼽힌다. 

   
▲ 사진=미디어펜


19일 신한카드는 지난 8일 CB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해 대안 신용평가 플랫폼 '크레파스',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한국금융솔루션'과 협약을 맺었다. 크레파스와는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카자흐스탄 내 법인인 신한파이낸스에 글로벌 대안평가모형을 도입했다.

금융솔루션과는 국내거주 외국인 전용 금융플랫폼인 '핀셋 익스펫(Finset Expats)'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결제 빅데이터와 여신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마이크레딧'을 작년 10월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개인사업자 특화 CB 서비스인 '크레딧 트리(Credit Tree)'를 출시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자산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CB에 활용하고 CB 모델도 이중결합구조로 만들어 객관적인 평가체계를 갖췄다.

비씨(BC)카드도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올해 6월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 '비즈 크레디트'를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조속히 출시하기 위해 준비단계에 있다.

개인사업자 CB 사업이 신사업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카드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데이터가 한몫을 했다.

개인사업자는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 기초정보 부족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받았고,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이나 금융 이용,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거나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았다.

업계에선 기존 신용평가업체와 달리 카드사는 방대한 결제 정보를 보유해 개인사업자에 대해 더 정확하고 입체적인 신용평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다 정확해진 개인사업자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는 향후 대출시장 확대와 컨설팅 수요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우량 개인사업자들은 자신의 신용도를 더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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